1. 뇌졸중, 정말 갑자기 올까?
흔히 뇌졸중은 "갑자기 쓰러지는 병"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몸은 미리 여러 가지 신호를 보낸다.
다만 우리가 그 신호를 놓치거나 무시하는 경우가 많을 뿐이다.
뇌졸중은 크게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출혈성 뇌졸중으로 나뉜다.
이 둘 모두 뇌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뇌세포가 손상되는 병이다.
그렇다면 뇌졸중이 오기 전에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흔히 지나치기 쉬운 뇌졸중 초기 증상과 조짐을 자세히 알아보자.
2. 뇌졸중을 미리 알 수 있는 주요 신호
1)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저린 느낌
갑자기 한쪽 팔이나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저린다면 무심코 넘기지 말아야 한다.
단순한 피로나 혈액순환 문제일 수도 있지만, 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차단되면서 나타나는 일과성 허혈 발작(TIA, Transient Ischemic Attack)일 가능성이 높다.
- 팔을 들어 올리려는데 한쪽만 제대로 올라가지 않는다.
- 손에 힘이 빠져서 물건을 자꾸 떨어뜨린다.
- 한쪽 다리가 무거워지거나 휘청거린다.
**이런 증상이 몇 분 내로 사라진다고 해도 안심하면 안된다.
일과성 허혈 발작은 말 그대로 잠깐 스쳐 가는 뇌졸중일뿐, 조만간 진짜 뇌졸중이 올 확률이 매우 높다!
2)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거나 단어가 떠오르지 않음
평소엔 말이 유창한데, 갑자기 발음이 이상해지거나 단어가 잘 생각나지 않는다면 뇌졸중을 의심해봐야 한다.
- 말을 하려는데 단어가 입에서 나오지 않는다.
- 문장을 만들기가 어렵고, 중간에 말이 끊긴다.
- 상대방의 말을 듣고 이해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이런 증상은 뇌의 언어 영역(브로카 영역, 베르니카 영역)이 영향을 받았을 때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말으 하다가 갑자기 멈추고 주저하거나, 단어를 엉뚱하게 사용하는 경우라면
신경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3) 얼굴이 한쪽으로 처지거나 비대칭이 됨
- 웃을 때 한쪽 입꼬리만 올라가고 반대쪽은 움직이지 않는다.
- 양쪽 눈을 감았을 때 한쪽 눈이 완전히 감기지 않는다.
- 한쪽 볼에 힘이 빠져서 음식을 먹거나 마실 때 흘린다.
**이 증상은 뇌졸중이 안면 신경에 영향을 주면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신호다.
특히 이런 증상이 갑자기 나타났다면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
4) 심한 어지러움과 균형 감각 상실
- 갑자기 중심을 잡기가 어렵다.
- 걸을 때 한쪽으로 자꾸 쏠리거나 넘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어지러움과 함께 구역질이나 구토가 동반된다.
5) 한쪽 눈이 흐려지거나 시야 장애 발생
- 한쪽 눈이 갑자기 흐려지거나 시야가 일부 가려진다.
- 이중으로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 눈을 떴는데 갑자기 한쪽 시야가 깜깜해진다.
** 이 증상은 뇌졸중이 후두엽에 영향을 미쳤을 때 나타날 수 있다.
6) 극심한 두통이 갑자기 발생
- 머리를 망치로 맞은 것처럼 심한 두통이 갑자기 발생한다.
- 두통과 함께 구토가 나올 것 같다.
- 두통이 점점 심해지면서 의식이 몽롱해진다.
3. 뇌졸중 의심 시 FAST 테스트로 빠르게 확인하기
미국뇌졸중협회(ASA)에서는 뇌졸중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FAST 테스트를 권장하고 있다.
- F (Face, 얼굴): 한쪽 얼굴이 처지는가?
- A (Arm, 팔): 한쪽 팔이 힘이 빠져 들지 못하는가?
- S (Speech, 말하기): 말이 어눌하거나 단어가 이상하게 들리는가?
- T (Time, 시간):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4. 뇌졸중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 혈압 관리: 고혈압은 뇌졸중의 가장 큰 원인이므로 혈압을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관리해야 한다.
- 금연 & 절주: 담배와 과도한 음주는 혈관 건강을 해쳐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
- 규칙적인 운동: 하루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면 혈액순환이 개선된다.
- 건강한 식단: 짠 음식과 포화지방을 줄이고 채소와 불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 정기 건강검진: 40세 이상이라면 매년 뇌혈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5. 결론 – 뇌졸중, 미리 알면 막을 수 있다
뇌졸중은 발생 후 치료하는 것보다 예방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평소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도 무시하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혹시라도 위의 증상 중 하나라도 경험했다면, 가벼운 증상이라도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건강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 평소 관리만 잘하면 뇌졸중도 예방할 수 있다.